사이판 가기 전에 미리 해두면 편한 게 있다. 전자 세관신고서 작성이다. 공항 도착해서 종이 신고서 받으면 그때부터 당황하는 게 아니라, 출발 전에 QR코드 뽑아두면 세관에서 그냥 보여주면 끝이다. 근데 막상 작성하려고 앉으면 헷갈리는 항목이 꽤 있다. 담배는 어떻게 체크해야 하는지, 면세점에서 산 술은요, 현금은 얼마부터 신고해야 하는지. 이 글에서 화면 캡처 기반으로 단계별로 정리한다.
사이판 전자 세관신고서란
사이판이 속한 북마리아나 제도(CNMI)는 미국 자치령이다. 입국 시 세관 신고가 의무인데, 종이 신고서 대신 전자로 미리 작성해두면 입국 심사 시간이 줄어든다. 공식 사이트는 Travel Marianas (home.travel.mp) — CNMI Customs & Biosecurity에서 운영한다.
참고로 세관신고서 작성 전에 ETA(전자여행허가) 도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사이판은 비자 없이 갈 수 있지만 ETA는 필수다. 작성 방법은 괌·사이판 비자면제 신청서(ETA) 작성 방법 — 전화번호·주소 입력 팁에서 따로 정리했다.
사이판 세관신고서 단계별 작성 가이드
1단계: 사이트 접속 — 언어 선택
home.travel.mp 접속하면 먼저 이 화면이 나온다.

"하파 아다이 와 티로우!" — 현지 언어로 환영 인사다. 진행 버튼 누르면 언어 선택 화면으로 넘어간다.

Korean 선택하면 이후 모든 화면이 한국어로 표시된다. 영어 울렁증 있으면 걱정 안 해도 된다.
2단계: 계정 만들기 vs 게스트 선택
언어 선택 후 계정 유형 선택 화면이 나온다. 두 가지 옵션이 있다.
- 게스트 액세스: 계정 없이 진행. 빠르게 작성하고 QR코드만 뽑아서 저장하면 끝. 사이판을 자주 갈 일이 없거나, 이번 한 번만 쓸 거라면 게스트로도 무방하다.
- Frequent Flyer (계정 만들기): 이메일로 OTP 받아서 가입. 계정이 있으면 작성한 신고서와 QR코드를 나중에 다시 로그인해서 확인할 수 있고, 가족 정보를 저장해두면 다음 여행 때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정보 미리 등록해놓을 수 있어 신청시 구성원등록할 때 편하다.
사이판을 또 갈 계획이 있거나 가족이 여럿이면 계정을 만들어두는 게 편하다. 어차피 이메일 하나 입력하는 게 전부다. 게스트로 진행하는 경우 작성 완료 후 반드시 QR코드를 저장하거나 출력해둬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자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

이메일 입력하고 확인 누르면 바로 OTP가 발송된다.

6자리 숫자 입력하면 계정 활성화 완료. 유효시간이 3분 정도라서 이메일 빨리 열어야 한다.
3단계: 프로필 입력
처음 가입이면 프로필 입력 화면이 나온다.

입력 항목:
- 이름 (First Name): 영문 이름
- 중간 이름 (Middle Name): 없으면 비워도 된다
- 성 (Last Name): 영문 성
- 생년월일: MM/DD/YYYY 형식
- 성별: 선택
- 이메일: 자동 입력됨
- 여권 국가: Korea (South) 선택
여권에 적힌 영문 이름 그대로 입력하면 된다. 헷갈리면 여권 꺼내서 보면서 입력.
4단계: 새 여행 만들기 + 가족 구성원 추가
프로필 완료하면 이 화면으로 온다.

아직 QR코드가 없는 상태다. "새 여행 만들기" 버튼을 눌러서 이번 사이판 여행을 생성해야 한다.
같이 가는 가족이 있으면 "가족 구성원 추가" 버튼으로 먼저 추가한다. 구성원 추가 시 이름,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국가, 성별을 입력해야 하므로 가족 여권을 미리 옆에 펼쳐두고 시작하면 훨씬 빠르다. 중요한 게 있는데, 한 신고서에 최대 7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8명 이상 같이 가는 경우 신고서를 나눠서 작성해야 한다.
이번에 직접 9명 단체 여행을 준비하면서 겪은 일인데, 나 포함 5명은 내가 가입 계정으로 작성하고, 동생 쪽 4명은 동생이 게스트로 별도 신고서를 만들었다. 각각 QR코드가 하나씩 생성되고, 입국할 때 두 개를 따로 보여주면 된다. 인원 배분은 어떻게 나눠도 상관없다.
5단계: 세관신고서 1페이지 — 기본 정보 입력
여행 만들기 들어가면 세관신고서 안내 화면부터 나온다.

신고 의무 고지 내용이다. 대략 "허위 신고하면 법적 처벌 받는다"는 내용. 동의 버튼 누르고 넘어간다.

입력 항목:
- CNMI 도착 날짜: 비행기 도착일 (MM/DD/YYYY)
- 항공 or 해상: 비행기면 항공 선택
- 출발지: 인천 출발이면 Korea 선택
- 이름/성/생년월일/여권번호/여권 국가/성별: 여권 기준으로 입력
- CNMI 여행의 목적: 관광이면 개인 여행 선택
- 동행하는 가족인원 수 (본인 포함): 1~7 중 선택. 혼자면 1, 가족 3명이면 3 선택
- 숙소 유형: 호텔이면 아래 스크롤해서 Hotel 선택
6단계: 세관신고서 2페이지 — 신고 사항 체크
이 페이지가 핵심이다. 헷갈리는 항목이 다 여기 있다.

항목 정리:
| 항목 | 설명 | 일반 여행객 기준 |
|---|---|---|
| 규제 물질, 폭발물 또는 무기 | 총기, 폭발물, 마약류 | 아니요 |
| 육가공품을 포함하여, 동물 혹은 동물 일부 | 육포, 소시지, 햄 등 | 있으면 예 |
| 토양 물질이나 식료 또는 생물학적 표본 | 흙, 식물, 씨앗, 과일 | 있으면 예 |
| 보조견 혹은 보조 동행 동물 | 안내견, 감정지원 동물 | 아니요 |
| 알코올 (증류주 77oz / 맥주 288oz / 와인 128oz) | 면세 허용량 초과 여부 | 아니요 (보통) |
| 담배 (1파운드를 초과하지 않는 느슨한 담배) | 200개비(1보루) 이하 여부 | 아니요 (1보루 이하면) |
| 담배 (30갑 또는 특수 라벨 담배) | 특수 브랜드, 무허가 라벨 등 | 아니요 |
| 상업용 상품 | 판매 목적 물품 | 아니요 |
| 통화 $10,000 이상 | 현금 1만 달러 초과 여부 | 아니요 |
7단계: MVA 설문조사
세관신고서 다음에 MVA 설문조사 화면이 나온다. 방문자 통계 목적이다.

- 현재 거주국가: Korea 선택
- 본인은: CNMI 방문객 선택
- CNMI 여행의 목적: 개인 여행 선택
- 체류 장소: 호텔이면 Hotel 선택
완료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이 타이밍에 반드시 스크린샷을 찍거나 PDF로 저장해둔다. 계정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로그인해서 QR코드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게스트로 진행한 경우 이 화면을 닫고 나면 다시 불러오는 방법을 현재로선 모른다. 아래 FAQ에서 관련 내용을 다뤘다.
사이판 세관신고서 헷갈리는 항목 정리
담배
공항 면세점에서 담배 사려는 사람들이 제일 헷갈려하는 부분.
CNMI 담배 면세 허용량: 200개비 (1보루)
- 1보루 이하 → 담배 항목 아니요
- 2보루 이상 → 예 체크
면세점에서 1보루만 살 계획이면 두 담배 항목 모두 "아니요"로 체크하면 된다.
술
알코올 항목의 면세 허용량 기준:
- 증류주(위스키, 소주, 보드카 등): 총 77oz(약 2.2L)
- 맥주: 288oz(약 8.5L, 대략 24캔)
- 와인: 128oz(약 3.8L, 약 5병)
공항 면세점에서 1~2병 사는 수준이면 거의 다 허용량 안쪽이다. 아니요 체크.
현금
$10,000(약 1,400만 원) 이상 보유 시에만 예 체크.
관광 목적 여행에서 현금을 1,400만 원 이상 챙겨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니요 선택.
음식 반입 주의
가방에 아래 물건이 있으면 "육가공품/토양 항목"을 예로 체크해야 한다.
- 컵라면, 라면 (소고기 수프 포함)
- 육포, 소시지, 햄
- 김치, 젓갈류
- 과일, 채소
- 씨앗, 흙 묻은 것
체크 안 하고 걸리면 벌금이 나올 수 있다. 가방에 있으면 솔직하게 체크하자. 신고했다고 무조건 압수하는 게 아니라 검사 후 결정하는 구조다.
직업 선택 (프로필 관련)
일부 화면에서 직업 카테고리를 선택하는 항목이 있다. IT·개발 직군이면 Professional 선택하면 무난하다. 입국 심사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다.
8명 이상 동행
한 신고서에 최대 7명. 8명 이상이면 인원을 나눠서 신고서 두 개 작성한다. 대표 각 1명이 작성하면 되고, 한 명은 계정으로, 다른 한 명은 게스트로 작성해도 문제없다. 각각 QR코드가 하나씩 나오고, 입국할 때 두 개 따로 보여주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출발 며칠 전부터 작성 가능한가요?
출발 전 언제든 작성 가능하다. 다만 도착 날짜를 입력하는 항목이 있으니 비행기 날짜 확정 후에 작성하는 게 맞다.
⚠️ 정정합니다. 도착 72시간(3일) 이내에만 작성 가능합니다.
그보다 일찍 시도하면 시스템에서 접수가 안 됩니다. 시스템에서 접수가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만료되어 다시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꼭 기억해 여러분.
저도 미리 신청했다가 지우고 다시 했습니다... 잘못된 정보 드려서 죄송합니다 🙏
출발 전날이나 빨라도 전전날에 하는 게 안전빵!
Q. 계정을 만들면 뭐가 좋은가요?
로그인 후 QR코드를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 정보를 저장해두면 다음 여행 때 처음부터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다. 사이판을 또 갈 계획이 있거나 가족 여행이 잦다면 만들어두면 편하다.
Q. 게스트로 작성했는데 QR코드를 저장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확인할 수 있나요?
공식 사이트와 검색을 통해 확인해봤지만 게스트 상태에서 기존 신고서를 다시 불러오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게스트로 진행하면 세션이 끝난 뒤 재접근이 안 되는 구조인 것 같다.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래서 게스트라면 QR코드 생성 즉시 스크린샷이나 PDF로 저장해두는 게 중요하다.
Q. QR코드를 프린트해야 하나요?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줘도 된다. 스크린샷 저장하거나 앱 화면 그대로 제시하면 된다.
Q. 사이판과 괌 세관신고서가 같은 건가요?
아니다. 괌은 별도의 미국 영토라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한다. 사이판(CNMI)은 Travel Marianas(home.travel.mp), 괌은 I-94 등 별도 신청이 필요하다.
사이판 입국 전 체크리스트
사이판 입국 전 준비 순서:
- ETA 신청 (비자면제 전자여행허가) → 먼저 승인 이메일 받아두기
- 전자 세관신고서 작성 (home.travel.mp) → 도착 72시간(3일) 이내 작성 가능 (출발 전날~전전날 권장) → QR코드 저장
- 환전 준비 — 신한 쏠편한 환전 또는 트래블월렛 조합. PIC 로비에 ATM 있으니 과도한 환전 불필요
- 비행기 탑승
- 공항 도착 → 입국심사 → 세관 QR코드 제시
실제 입국심사에서 QR코드를 어떻게 제출했는지는 사이판 PIC 가족여행 1일차 — 공항부터 씨사이드그릴 첫 저녁까지에 그대로 남겨뒀다.
출처
- CNMI Customs & Biosecurity: home.travel.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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