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소하동에 있는 무인 소품 편집샵, 아늑샵 방문기. 이름부터 마음에 들었다.
광명동굴 3주차장에서 걸어갔다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현장 상황이 어떨지 몰라서 광명동굴 3주차장을 잡았다. 생각보다 가깝다.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오른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광명열린문교회가 보이고, 바로 그 맞은편이다.
막상 도착해서 보니 가게 앞이 생각보다 널찍했다. 한적한 도로라 갓길에 주차된 차들도 있었고, 공간도 넉넉해 보였다. 그냥 앞에 댈 걸 그랬다.
아늑샵 외관

흰 바탕에 'Aneuk' 간판. 창문에는 living / jewelry / handmade / stationery / poster&fabric이라고 적혀 있다. 스몰 브랜드들 모아놓은 편집샵 스타일.

입구 앞 칠판 손글씨에는 캐시미어 양말, 진주반지, 패브릭 바구니, 거즈 앞치마, 헤어 악세사리. 보자마자 좋은 느낌.

아늑샵 내부 — 알차게 꽉 찬 소품들

작은 공간인데 진열이 알차다. 흰 벽, 화이트 선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성. 무인샵이라 직원 눈치 볼 일 없이 마음대로 구경할 수 있는 게 좋다.
테이블 매트

체크, 꽃, 스트라이프... 패턴이 다양하다. 우리집은 테이블 매트를 쓰지 않는데 왜 사고 싶은 건지. 이게 소품샵의 함정이다.
키링 & 핸드폰 고리


나무 트레이에 담긴 각종 키링들. 딸기, 포도 같은 음식 모양부터 말랑한 동물 모양까지. 작고 소중해서 보다 보면 어느새 고민 중이다.
주얼리

목걸이, 반지 디스플레이. 스탠드에 주르르 걸려 있는 비즈 목걸이들, 펄 목걸이들. 와이프도 딸도 별로 관심 없다고 했는데 걸음이 딱 멈췄다.
헤어 악세사리

한쪽 벽면 전체가 헤어핀, 스크런치, 헤어밴드. 쿠로미, 헬로키티, 시나모롤 캐릭터 키링도 같이 걸려 있다. 만두 모양 키링과 소프트아이스크림 시나모롤이 눈에 띄었다.
머그컵

CAFE BRUNO 머그컵. 곰 캐릭터가 그려진 두툼한 컵이 귀엽다. 집에 텀블러에 보온컵에 머그컵이 이미 넘치는데, 이놈은 그냥 두고 왔다. "다음에 한 놈 깨지면 꼭 데리러 올게."
엽서 & 초보운전 스티커


'아기가 타있어요', '운전고수 꽁나무', '초보운전'... 이런 스티커라면 백번 양보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옆에서 치고 들어와도 한 번쯤 웃어줄 것 같다.
스티커

스티커 코너도 두툼하게 구성. 캐릭터 씰 스티커, 포인트 스티커 종류가 많다. 딸이 평소에 스티커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다른 데 꽂혀 있어서 얼씬도 안 했다.
앞치마

요란하고 화려한 앞치마들이 한 행거에 주르르. 블루 프린트 패턴, 꽃무늬, 핑크 체크... 일할 때 입는 게 맞나? 되려 불편할 것 같은데도 자꾸 눈이 간다.
마법의 부적

다이루어지곰 마법의 부적 시리즈. 띠별로도 있고 MBTI별로도 있다. 달고 다니다가 사고 났을 때 의식이 없어도 내 MBTI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부적인가 ㅋㅋ 다이어트 부적 하나 사올걸 그랬다.
룸스프레이 & 섬유향수 & 향기 주머니




onde 브랜드 룸스프레이, 섬유향수, 향기 주머니. 와이프랑 딸이 코가 예민해서 이런 종류는 집에서 못 쓰는데, 나는 이런 향 좋아한다. 하나씩 코 가까이 대고 맡아봤다. 시트러스가 제일 좋았고 그 다음은 우드앤씨센트. 노랗고 보송보송한 향기 주머니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배쓰밤

배쓰밤이 한 랙 가득이다. 꽃, 체리, 파스텔... 색상도 장식도 다양하다. 욕조에 하나 넣으면 그날만큼은 호텔 기분.
핸드메이드 도자기


오늘의 하이라이트. 핸드메이드 도자기 코너에서 딸이 발걸음을 멈췄다. 고양이, 체리, 꽃 그림이 손으로 그려진 그릇들, 도자기 오브제들.
그 중에서 눈사람 모양 접시에 꽂혔다. "이거 위에 뭐 올려놓을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 문제는 동그란 눈사람 얼굴만 그려진 버전이랑 눈사람 실루엣 버전이랑 둘 다 마음에 든다는 거. 고민 백만 번 끝에 결국 눈사람 모양 눈사람 선택.
장갑 & 머플러 & 담요

바구니에 담긴 담요, 머플러, 장갑들. 하나씩 꺼내보고 싶었지만 잘 정리된 상태라 왠지 손대기가 부담스러웠다. 보는 것만으로 포근하고 따뜻하니까 오늘은 구경으로 만족.
셀프 포장존




이게 아늑샵의 진짜 센스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계산대 옆에 '아늑샵 셀프 포장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가위, 마테, 스티커, 각종 펜이 놓여 있고 하단 선반엔 종이박스, 뽁뽁이, 종이봉투까지 준비되어 있다.
무인샵인데 선물 포장까지 직접 할 수 있게 해놨다. 딸이 눈사람 접시를 뽁뽁이로 꼼꼼하게 포장하고 나왔다. 오늘은 하나만 데려간다.
총평
이름이 아늑샵. 이름값 한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알차게 채워진 공간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제품 퀄리티도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무인 운영이라 직원 눈치 볼 일 없이 마음껏 구경할 수 있고, 셀프 포장존까지 있어서 선물 사러 가기에도 좋다.
가격대는 소품샵답게 있는 편. 취향에 맞는 물건이 있으면 그냥 두기가 어렵다. 광명에서 한옥 분위기로 잠깐 쉬어갈 소하고택 카페와 함께 코스로 돌아도 좋을 것 같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경기 광명시 소하동 (광명열린문교회 맞은편) |
| 영업시간 | 오전 10:00 ~ 오후 10:00 |
| 주차 | 가게 앞 갓길 주차 가능 / 광명동굴 3주차장 이용 가능 |
| 운영 | 무인 소품 편집샵 |
| 인스타그램 | @aneuksh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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