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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출발하기로 했었던 한탄강에 방값을 아끼기 위해 아침 일찍 다섯시쯤 출발하자고 하고
둘다 푹 잤다.
일곱시쯤 눈이 떠졌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라 포기하고 레고를 주섬주섬 조립하다가
점심먹고 낮잠, 네시쯤 동네 한바퀴 돌기로 했다.
코스는 지난 겨울 혼자 한바꾸 돌았던 국사봉쪽.
봄이 되었고, 혼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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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주말이면 항상 담배를 피던 곳에 벚꽃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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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모두 떨어져버린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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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분홍, 옅은 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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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덮혀 있었던 벚꽃으로 덮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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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독 많이 프레임에 들어온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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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오래된 티비가 내어져 있었던 대문에는 꽃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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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지고 영감님 포스.
쩡은 걷는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항상 앞에서 뒤따라 오는 모습을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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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꺾으면 노란 액체가 나와서 글씨를 쓸 수 있는 이름 모를 풀.
'노랗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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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보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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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은 조리개 열고 한장은 조이고 내장 플래시.
사진이 신기한게 같은 시간 같은 내용이라도 조작에 따라 완전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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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내내 온통 바닥은 벚꽃잎 투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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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면서 식물들 이름도 많이 알게 되었다.
아래 사진은 꽃사과나무. 정식 명칭은 따로 있으나 거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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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의 장점은.
맘 속의 결과물과 RAW 결과물이 다를때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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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프다며 지팡이랍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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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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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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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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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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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거의 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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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강아지가 무척이나 많았다.
서로 전혀 모르는 주인 사이의 암컷 수컷은 서로의 꽁무니를 쫒느라 정신 없이 주인을 민망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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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거의 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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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눈이 너무 아파서 안경 착용.
정말 간혹 쓰는 안경은 사물을 조금 작게 보여주고, 머리를 움직여 주변을 둘러볼때마다 어지럽게 해준다.
국사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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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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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삼거리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잠시 휴식.
지난 겨울보다 책이 좀 더 늘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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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비빔밥 노래를 불러서 결국 숭실대 앞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고 대략 세 시간여만에 집에 도착.